자유게시판
윈도우 분류

“킨부터 그루브, 밴드, 클리피까지” 윈도우를 뺀 MS 최악의 제품 7선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2f484ab2d28c4b066807ed060f5b16b_1690342303_8752.jpg
 

마이크로소프트가 결국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웃음거리로 전락한 쓸모없는 디지털 비서 코타나(Cortana)를 오는 가을 윈도우 지원 종료와 함께 폐기하기로 했다. 끝을 앞둔 코타나의 운명을 보면서 새삼 몇몇 윈도우 버전을 제외한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최악의 제품이 떠올랐는데 상당수는 좋지 않은 쪽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역사가 거의 50년이 되어가는 만큼 실패한 제품이 많고, 덕분에 필자는 별로 유쾌하지 않은 기억을 한참동안 더듬어야 했다. 


고민 끝에 정리한 목록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 킨 

킨(Kin)을 기억하는가?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아무도 기억 못하고, 이유도 충분하다. 2010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많은 앱으로 무장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이 모바일을 주도하고 있던 시점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앱을 실행하는 기능이 없는' 전화기, 킨을 출시했다. 오로지 소셜 미디어용으로 설계된 킨은 문자를 위한 비좁은 화면과 조그마한 물리 키보드를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콘텐츠 새로고침에 15분이 걸리도록 해서 사용자가 항상 소셜 미디어 소식에 '뒤처지도록' 보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실패작에 돈을 얼마나 썼을까? 약 10억 달러로 추정된다. 킨은 개발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논쟁, 운영체제 변경 등 우여곡절이 많았고 그 암울한 뒷이야기는 5년치 드라마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서만 독점 공급됐는데 너무 안 팔려서 2개월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도전했고, 그것도 실패했다. 
 

윈도우 폰

킨 사태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최악의 실패작, 사랑도 인기도 얻지 못하고 수십억 달러의 비용만 삼킨 윈도우 폰(Windows Phone)을 위한 서막에 불과했다. 

재앙의 시작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포켓 PC 2002(Pocket PC 2002)라는 모바일 운영체제를 출시했다. 애플 아이폰보다 무려 6년이나 앞섰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못했다. 스티브 발머와 빌 게이츠가 이끌었던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폰을 설계하면서 모바일 운영체제를 새로 만드는 대신 윈도우를 옮겨 오기로 결정했는데 이것이 패착이었다.

이 운영체제를 망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만함을 잘 보여주는 예가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USA 투데이의 스티브 발머 인터뷰다. 발머는 “아이폰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포켓 PC 2002는 여러 다양한 운영체제로 변형을 거친 끝에 윈도우 폰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을 개발하는 데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다. 2012년에는 출시 광고에만 4억 달러를 썼다. 판매되는 윈도우 폰 1개당 마케팅, 광고 비용이 1,666달러에 이르렀는데, 정작 폰의 판매 가격은 100달러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마저 나중에 50달러로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많은 돈을 쓰고 나서는 노키아를 72억 달러에 인수해 추락하는 운영체제를 되살리려 했다. 물론 어림도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침내 윈도우 폰을 끝내기로 했을 때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1.3%에 불과했고 다른 국가에서는 그보다 더 낮아서 영국과 멕시코에서는 1%, 독일에서 1.2%, 중국에서는 0%였다. 윈도우 폰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저지른 온갖 실수를 자세히 되새길 필요는 없겠지만, 몇 가지 더 잔혹한 뒷이야기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4-01-30 18:38:00 자유게시판 - 테스트에서 이동 됨]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64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