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앱이 삐걱거릴 때 선택지 3가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앱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현대화나 리팩토링 작업을 하지 않고 '리프트 앤 쉬프트' 방식으로 옮겨 놓은 앱이 보통 이렇다. 앱이 IaaC, 서버리스 컴퓨팅,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 서비스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클라우드의 대대적인 이전에 이뤄졌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는 사려 깊게 검토하고 계획하는 작업이 아예 생략됐다. 빠른 클라우드 전환이 유행이 되면서 많은 사람이 단지 앱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기만 하면 앱 관련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많은 경우 온프레미스에서 겪던 문제가 오히려 더 심각해진다.

그 결과가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이다. 앱 운영 비용은 애초 예상보다 3배나 많고, 일부는 성능 문제를, 또 일부는 보안과 거버넌스 관련 어려움에 부닥쳤다. 이처럼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으로 옮긴 앱 대부분은 곧 시행될 규제에 맞춰 보안과 거버넌스 관련 기능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아무것도 안 하기 : '아무 것도 안 하기'는 일단 미뤄 둔다는 의미다. 이런 앱에 어떤 조처를 한다는 것은 추가 비용과 위험을 가리키므로 일단 미뤄두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아마도 많은 기업이 이 방법을 택하겠지만, 책임감 있는 결정은 아니다. 결국 수백만 달러를 써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그러면서도 기업에 돌아가는 가치는 전혀 없다.

• 부분적으로 현대화하기 : 개선된 퍼블릭 클라우드내 서비스를 시용하기 위해 앱 일부를 업그레이드 혹은 업데이트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일부 시스템을 컨테이너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변환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많은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불편하고 피해가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클라우드 리소스의 과도한 사용, 부적절한 I/O 시스템, 잘못된 앱 작업 등 수년간 방치된 문제를 먼저 해결할 수 있다.
  
  반면 단점은 비용과 위험이다. 이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비싼 몸값의 고급 전문가가 필요하다. 각 앱은 저마다 문제를 갖고 있고 앱에 따라 다른 형태로 해결해야하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만병통치약은 없다. 하지만, 필자는 이 부분적인 현대화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 기업을 종종 봤다. 비용을 써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했다.

• 완전한 현대화 : 원격지에서 작업하는 대규모 개발팀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최고의 클라우드 아키텍트를 고용하고 앱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한다. 물론 앱마다 요건이 천차만별이므로 보통은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다시 생성하고 서버리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 등의 장점을 활용한다. 다시 말해 현대화의 효과를 극대화화기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작업을 현대화 프로젝트에 추가한다.
  
  이 방법에도 물론 단점이 있다. 바로 상당한 규모의 비용이다. 실제로 필자는 몇몇 대기업에 이 방법을 택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투자 대비 효과를 생각하면 부분적인 현대화보다도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기업이 가진 요건과 목표에 따라 완전한 현대화가 더 알맞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들 3가지 방법은 모두 저마다 장점 만큼 단점도 크다. 하지만 최적화되지 않아 리소스를 낭비하며 비용을 더 내는 플랫폼에서 매일 앱을 실행하는 것은 비즈니스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IT 실무자로서도 좋지 않은 선택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결과적으로 기업을 오래 유지할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