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 스팀 전격 출시…배틀넷 밖으로 눈 돌리는 블리자드

그동안 블리자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은 배틀넷을 설치하는 것뿐이었다. 액티비전과 합병한 후 배틀넷에는 몇 가지 액티비전 게임이 추가됐고 이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크래시 밴디쿳 4까지 배틀넷에서 서비스한다. 그러나 다른 게임 스토어와 플랫폼을 경원시하던 블리자드에 변화가 오는 것일까? 

8월부터 일부 블리자드 게임이 PC 게임의 사실상 표준인 스팀 다운로드를 시작한다. 시작은 오버워치 2다.

블리자드 공식 블로그에는 설명이 많지 않다. 사용자는 스팀에서 오버워치 2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배틀넷 계정은 계속 필요하다. 스팀 인터페이스로 게임을 구입, 다운로드하더라도 별도의 게임사 자체 런처와 계정이 필요한 유비소프트, EA 같은 대형 퍼블리셔의 사례를 따른 것 같다. 오버워치 플레이어도 배틀넷 클라이언트를 설치해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멀티플레이어 친구 목록, 도전 과제 같은 스팀 기능이 게임에 반영될 것은 확실하다.

오버워치 2는 최근 부분 유료화를 도입한 후 초기의 흥분이 빠르게 사라지고 게이머들의 비판을 받았다. 초기 오버워치 2의 가장 큰 콘텐츠로 홍보했던 협동전 모드 확장팩을 취소한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버워치 리그 운영 전담 직원 5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게임의 매력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 접근하기 좋은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 같다.

오버워치 2 외에도 더 많은 블리자드 게임이 스팀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블리자드는 아직 어떤 게임이 언제 출시될지 밝히지 않고 있다. 오버워치 2의 부분 유료화를 고려할 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하스스톤도 출시 가능성이 있다. 배틀넷 단독 실행 런처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액티비전 게임은 이미 스팀에서 구입, 플레이할 수 있다.